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의 협동조합팀은, 제한된 자원과 정보, 저기술 등의 이유로 저개발국가 현지 주민이 겪는 빈곤의 악순환을 해결하고자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생산기술 교육, 비즈니스 역량강화 등 지원을 통해 소득증대와 동시에 공동이 겪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팀입니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협동조합팀의 이야기를 신보람 매니저에게 들어볼까요!
Q. 협동조합팀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A. 조합의 형태로 현지 주민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 기획, 운영,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5개국에서 농업, 축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담당 업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A. 저는 현재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모잠비크,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25개의 협동조합을 관리하고 있으며 함께 신규 사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 현지 상황에 맞춰 협동조합 모델을 기획하고 운영 중인데, 그 중 사업 기획부터 현재까지 관리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캄보디아 오토릭샤 택시(툭툭이) 협동조합을 가장 애착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고가의 오토릭샤 택시를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가 선구매하여 개인 자본이 부족한 캄보디아 청년이나 취약계층에게 임대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실소유권을 현지 주민에게 양도해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캄보디아는 대중교통체계가 미흡한 편이라서, 오토바이 택시나 오토릭샤 택시 운영이 소득을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토릭샤 택시 협동조합은 초기 20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40명이 넘게 참여하며 최저임금($190)보다 두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단이 추구하는 소득증대를 통한 건강한 자립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되어 활기를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프놈펜과 그 인근 지역으로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오토릭샤 택시를 이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Q. 왜 저개발국가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하게 되었나요.
A. 대학 시절 선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열악한 국가에 갈 기회가 많았어요. 짧게는 한 두 달, 길게는 1년 넘게 선교지에서 생활하며 열악한 국가의 사람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었어요. 결정적으로는 진로를 정하기 전, 코이카에서 지원하는 NGO 봉사단에 참여해 2년간 캄보디아 현지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캄보디아 현지 주민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Q. 캄보디아에서 생활할 때 고생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A. 2년 정도 미술교육을 마친 후, 현지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캄보디아에는 여성을 돕는 NGO와 사회적기업이 많은 편이어서 단독으로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이들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사업은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제작하는 아이템으로 현지 여성을 돕는 NGO와 패브릭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과 함께 추진했는데, 처음 시도한 사업이다 보니 녹록치 않았죠. 아무래도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환경과 자원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건 결코 쉽지가 않았으니까요. 아이디어 실현부터 비즈니스 모델 수립하기까지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귀국한 후 비즈니스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때마침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신규 브랜드를 기획, 개발하는 일을 배울 수 있었어요.
지금 협동조합팀에서 하는 주된 업무가 신규 사업을 기획, 운영하는 일인데 되돌아보니 이전에 캄보디아에서 고군분투했던 경험은 현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컨설팅 회사에서의 경험은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의 소득증대사업의 특징이 있을까요?
A. 소득증대사업을 통해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해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사업국의 다양한 시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다만, 기부금으로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모든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엄격한 사업 타당성 검증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측면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어요. 공공과 자본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유의미한 성과들이 점차 확인되고 있습니다.
Q. 담당자가 바라보는 소득증대사업의 내일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엔 누군가의 삶을 더 낫게 만든다고 믿고 있어요. 저의 확신은 제가 담당하는 사업을 통해 변화를 확인하거나 동료들이 담당하는 사업으로 현지 주민들에게 일어나는 눈에 띄는 변화로 소득증대사업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 하는 일을 통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이에요?
A. 캄보디아에서 2년간 미술교육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가지고 있던 짐을 정리하며 함께 일하던 현지 선생님들에게 원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참을 고민하며 물건을 고르더라고요. 한국에서 온 좋은 물건이라고 해도 무조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가난하고 넉넉하지 않아도 각자의 취향이 있고 필요에 의해 가져 가는 모습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취향이 있다는 것은 많은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인데요. 현지 주민들이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는 삶이 아니라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떠한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지, 자신의 삶을 여유롭고 찬찬히 들여다보고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