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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개발사업의 지속가능성, 직접 발로 뛰며 실현하고 싶어요! 🏃- CSG 이사야 매니저

Q.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간단히 하는 일과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십니까!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CSG 협동조합 부문의 이사야 매니저라고 합니다. 지난 호에서 인터뷰하셨던 이승희 매니저님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소득증대를 위한 프로젝트와 소액 금융 사업 업무를 맡고 있어요. 저는 현재 PO(Project Officer)로써 한국에서 해당사업을 관리하는 실무자로, 조합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고도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에 입사했는데,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Q, 입사 1주년 축하드립니다! 👏👏한 해를 GIF 인으로 바쁘게 살아오셨는데, 문득 매니저님의 사회생활의 첫 시작과 GIF로 오기까지의 여정이 궁금해져요. 😊

저는 이전에도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일을 해왔었는데요, 해외 파견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늘 들었던 말이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였어요. 이 키워드에 대한 궁금증과 나름의 답을 찾다보니 GIF에 오게 되었네요.

국제개발협력 업계에 계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을텐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지속가능성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을 때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많은 정부 지원금과 후원금으로 하나의 병원이 세워지고, 그곳에 필요한 의료인을 양성하고, 최종적으로 수혜국 정부에 잘 이관했다 하더라도, 1-2년이 지나 확인해보면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는 안타까운 경우들과 마주하게 돼요. 비단 보건사업 뿐만 아니라 지역개발 사업도 이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항상 들었어요.

그리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지원 이후에 또 다른 자발적인 선의와 외부 지원에 기댈 것을 기대하기 이전에 수혜자, 주민들이 경제적 역량을 높여 스스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주민들에게 접근 가능한 금융을 제공하고, 비즈니스를 통해 그들의 소득을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GIF는 제가 생각하는 결론과 가장 가까운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불량 커피콩을 찾고 있는 이사야 매니저 – 케냐 출장지에서>  

 

Q. 매니저님의 포부를 들으니, 맡고 계신 프로젝트가 더욱 궁금해 지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맡고 계신가요?

저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PM(Project Manager)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실무를 담당하는 PO(Project Officer)로 나눠지는데요. 저는 PO로서 케냐 소득증대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요. 케냐 엠부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키루루메 협동조합’의 조합 운영체계를 강화해서 주민들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에요.

<커피 체리 수확, 분류하는 조합원들 모습 > 

 

Q. 커피 협동조합 사업은  GIF의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케냐에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케냐는 세계적인 커피 산지로 그중 엠부지역은 높은 고도와 선선한 기후조건으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커피 농사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보통 커피라고 하면  커피 나무에서 커피 열매를 따서 내다 팔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수확한 뒤 커피콩이 되기까지 가공과정이 복잡해요. 커피 체리를 수확한 뒤 이를 씻어 과육을 벗기고, 발효 및 건조시켜서 다시 껍질을 벗기는 등 많은 과정을 거치죠.

근데, 소규모 커피 농가들은 수십년간 커피 재배를 해오고 있지만, 하루 수입이 1.9$의 빈곤선 이하에 놓여있는 주민들이 많았어요. 30년 이상된 낙후된 시설에서 옛날 농법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생산성도 낮았죠. 또한 재배한 수확물을 중개상인한데 헐값에 넘기면서 빈곤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어요.(많은 개도국의 소규모 커피농가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답니다.)

<키루루메 조합의 오래된 커피 건조시설과 녹병이 든 커피콩(생두)>

따라서 저희는 조합원들의 커피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고,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감소시키면서, 협동조합의 거버넌스를 개선해서 조합으로써 비즈니스 역량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 기후변화 상황으로 커피 생산의 변수가 많아진 만큼 친환경 방식의 영농 교육을 진행해 생산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친환경 영농교육을 받고 있는 조합원들>

 

Q. WOW…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노력과 담당 PM, PO님들의 ‘피땀눈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프로젝트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했어요. 모든 프로젝트 PM, PO가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커피체리가 원두가 되기까지의 수확과 가공 및 유통과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케냐 현지의 커피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국제 시세 및 지수,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 기간의 변화와 그 대응, 정부 정책 등 커피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들을 들여다봐야 했어요.

<커피 나무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사야 매니저- 케냐 출장지에서> 

뿐만 아니라 조합 비즈니스를 관리하다 보니 연차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를 대조해가며 현재의 문제점 파악과 향후 추세를 전망하는 등 비즈니스 운영 역량도 길러야 했습니다. 사실 처음 6개월은 공부해야 할 것들이 방대하고, 당장 처리해야 할 행정 업무도 많다 보니, 이 프로젝트에 내가 정말 도움이 되고 있나 스스로를 자책하던 시간들도 있었어요. 물론 업무를 배워가는 기쁨도 있었으나 담당 프로젝트를 빠르게 고도화하고 구체화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답이라고 하듯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동료들과 의지하며 지금은 한결 업무 이해도도 높아지고 적응이 된 것 같아요. 😅

 

Q.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에서 일하면서 이런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을까요?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타 NGO나 비영리기관과 GIF를 비교해봤을 때 우리 재단의 큰 차별점과 강점은 각 프로젝트마다 타당하고 구체적인 KPI를 설정하고, 경제적 지표를 성과 지표로 반영한다는 점이에요. 일반적인 PDM 사업과 달리 보다 성과 중심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이에 대한 분기 점검을 통해 사업 모니터링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어요. 프로젝트 실무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KPI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동시에 일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저도 업무적인 역량을 쌓아갈 수 있어 담당 사업에 애정을 갖고 임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다사다난한 1년을 거치며 나름의 답을 찾아가시는 중이신 것 같군요. 전반적인 요즘 회사생활은 어떠신가요?

지금 시점에서 회사 생활 만족도를 점수로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9점 입니다. 일에 집중하는 만큼, 올해부터 생긴 격주 수요일 휴무 덕분에 워라밸을 지킬 수 있어 특히 만족하고 있어요. 최근 육아로 힘들어하는 아내에게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고, 저 역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빠와의 애착형성도 할 수 있어 저에게는 아주 감사한 일이랍니다.

– 1점은 아직까지 부족한 저 스스로에게 분발하라는 의미로 주는 채찍질입니다^^

 

Q. 마지막으로, 매니저님의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해요 궁금해!

지금 제가 담당하는 케냐 커피사업은 3년 사업으로 올해 첫 삽을 떴어요. 3천 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키루루메 협동조합 사업의 생산/가공/유통/판매 역량을 높여 이들의 실질 소득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3년 간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이후에는 엠부 지역 유니온(협동조합들의 협동조합)과 협업하여 사업 활동 영역을 넓혀보고 싶어요.

현재 케냐 커피시장은 23년 하반기부터 정부 주도의 큰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새롭게 들어선 케냐 정부는 기존 커피 거래 독과점 체계를 타파하고, 농가 협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 유니온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상황이죠. 저희 프로젝트도 이런 케냐 커피 시장 및 정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엠부 주지사와 미팅도 전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어요.

남은 2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나가, 3단계 사업을 시작하는 26년부터는 유니온과 협업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자 해요. 실무담당자로서 제가 담당한 이 사업이 소득증대사업의 성공사례로 회자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영농교육에 참여한 리더 농부들과 함께 – 이사야 매니저 본인 촬영>

/ 임팩트기금본부(IFG)       사진 / 협동조합팀(CSG-Coop.) 이사야 매니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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