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립의 의지는 있지만 신용∙담보 부족으로 시장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된 25개국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재단은 포용 금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생계 소득원이 될 생산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일회성 기부가 아닌,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스)의 형태로 지원함으로써 자립 의지가 있는 주민들의 빈곤 탈피와 지속가능한 삶을 응원하고 있는데요.
2021년 중순부터는 KOICA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과테말라의 금융접근성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이자 농촌지역인 산마르코스 주의 소외계층을 위해 핀테크를 적용한 소액금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여러 명의 보증인 또는 연대 대출 등을 통한 집단 대출 형태로 대출을 진행하는데요. 농작물 생산자의 경우,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해 별도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이상 대출을 제공하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금융거래 이력이 없거나 신용 정보가 없는 이곳 주민들에게도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여 대출 등 금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국내 파트너사인 크리젠솔루션과 함께 지역에 최적화한 대안신용평가를 개발하였고 올해부터 적용에 나섭니다.
재단이 설립한 과테말라 MFI(소액금융 대출기관)인 푼다헤인(FUNDAGEIN)은 대출을 희망하는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보유 유무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소지 고객에게는 고객용 앱으로, 그리고 스마트폰이 없는 고객 대상으로는 근처에 있는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방문하여 대출 신청 및 수납 관리를 지원합니다. 이 중 대출자격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과정인 대출심사를 위한 자료, 바로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합니다.
과테말라 현지 상황을 반영한 대안신용평가는 먼저 고객용 앱을 통한 모바일 데이터 수집으로 고객의 전화, 주소록, 통화기록, 캘린더 정보 등을 점수화합니다. 또한, 모든 고객 대상으로 대출 신청 접수 시 작성된 기본 정보(연령/성별/최종학력 등)와 CB사(신용평가기관)를 통해 조회한 기존 대출이력 정보를 점수화하여 대안신용평가를 실시합니다. 금융 정보로만 신용평가를 하는 전통적인 평가 방식에 비해 비금융 정보까지 포함하여 다각도로 개인의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안신용평가는 대출자격을 완화시켜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신규 설립되는 MFI의 리스크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존 금융기관들은 자금을 부채로 조달하고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소액대출 상품의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비영리 기관으로서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가 운영하는 MFI는 대안신용평가를 적용하여 부도율을 관리하고, 모바일 앱 및 에이전트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하여 운영비를 최소화하며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만 자금을 조달해 상대적으로 보다 저렴한 금리에 주민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의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의 과테말라 푼다인은 최적으로 개발된 대안신용평가와 모바일을 활용한 대출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과테말라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자립 기회는 넓히는데 기여합니다.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의 소액금융 사업이 만들어 낼 또 다른 변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